마로니에 2집 - 마로니에 II (1991)

프로젝트 혼성 그룹 마로니에가 2기 멤버를 구성해 1991년 발표한 정규 2집 앨범이다. 1기에 참여했던 김선민, 신윤미 등과 아역 배우 출신 황치훈이 새롭게 합류해 <혼자남는 법>을 히트시켰다. 황치훈의 원숙하고 세련된 보컬이 돋보인 작품이다.

 

 

 

프로젝트 그룹 마로니에의 시작

 

마로니에는 1989년 옴니버스 앨범 「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타이틀곡 <동숭로에서> 제작을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1기 멤버는 데뷔 앨범을 발표한 직후의 권인하와 신윤미, 그리고 남성 듀엣 오선과한음 출신의 김선민이었다.

 

마로니에 1기가 참여한 「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재킷은 1980년대 중반 서울 대학로의 ‘차 없는 거리’ 현장 사진으로 디자인했다. 대학로에서 꿈을 꾸고 낭만을 누리던 젊은이들과 그곳에서 펼쳐지던 음악을 노래한 <동숭로에서>는 대학로를 상징하는 마로니에공원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동시에 담은 노래였다.

 

그룹 명칭의 유래

 

서울대학교는 1975년 대학로에 위치한 의과대학을 제외한 모든 기관을 관악캠퍼스로 이전했다. 옛 문리과 대학 부지에는 마로니에공원이 들어섰다. 대학로는 1985년 말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었지만, 1989년 이 제도는 없어졌다.

‘차 없는 거리’가 시행되던 당시 대학로에는 많은 아마추어 밴드와 가수들이 대학로 곳곳에서 공연을 펼쳤다. 권인하와 김선민은 「비를 기다리는 사람들」에 참여하기 위한 프로젝트 그룹명을 고민하다 “차량 통행이 금지되던 당시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졌던 많은 공연을 떠올리며 그룹 명칭을 ‘마로니에’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김선민이 제작을 주도한 앨범

 

혼성 프로젝트 그룹 마로니에 2기 주요 멤버는 신윤미와 유주희, 이윤선이 주축이 되고, 연기자 출신 황치훈이 새롭게 합류해 구성했다. 마로니에 2집은 1991년 성음에서 LP, 카세트테이프로 동시 발매했다.

 

1기 멤버 김선민이 전체 수록곡을 모두 작사 · 작곡하고 프로듀서까지 담당하며 제작을 주도했다. 유영선과 함춘호도 편곡과 세션에 참여했다. 또 오선과한음 2집을 비롯해 이승환과 신성우의 데뷔 앨범, 옴니버스 앨범 「Project Rock In Korea 1」 등에서 레코딩과 믹싱을 담당했던 최권순이 레코딩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배우 출신 황치훈의 우수한 가창 돋보여

 

프로젝트 그룹이지만 수록곡 총 8곡의 주요 트랙은 황치훈의 보컬이 중심을 이뤘다. 황치훈은 솔로로 부른 3곡, 김사미와 함께 부른 듀엣곡, 그리고 마로니에 2기 멤버 전원이 함께 부른 <너의 미소 속에 모든 건 빛으로 변해> 등 총 5곡에 보컬로 참여했다.

 

앨범의 전반적인 사운드는 유영선과 커넥션의 기타리스트 유영선, 키보디스트 이시우의 연주가 주를 이룬다. 타이틀곡 <안개꽃 꽃말은 슬픔>은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의 수려한 전개 속에 황치훈의 보컬이 잘 어우러졌다. 이 앨범에서 황치훈은 자신의 솔로 앨범보다 더 원숙한 창법을 보여준다.

 

이는 히트곡인 B면 첫 곡 <혼자 남는 법>에서 분명하게 전달된다. 1990년대 초반의 전형적인 발라드 양식을 보여주는 이 곡은 김선민 작곡 스타일의 완성형으로, 심야 라디오 방송에서 많은 신청을 받았다. 마지막 트랙 <너의 미소 속에 모든 건 빛으로 변해>는 함춘호의 편곡 아래, 그가 연주한 일렉트릭 기타와 김원영의 색소폰 연주를 배경으로 멤버 전원의 합창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마로니에 2기까지 주축이 된 김선민

 

<동숭로에서> 이후 마로니에가 프로젝트 팀을 유지한 원동력은 해바라기와 함께 인기 듀엣으로 명성을 날리던 남성 듀엣 오선과한음 출신 김선민에게 있었다. 김선민은 이미 오선과한음 시절에도 거의 모든 곡을 직접 작사 · 작곡했다.

 

결혼 후 오선과한음을 해체한 김선민은 1986년 이규형 감독이 제작한 영화 「, 블루스케치」의 사운드트랙 작업에 참여했다. 이 앨범에서 그는 이광조가 부른 <그 누구인가>를 포함한 총 8곡의 작사·작곡을 담당했다. 이 작업을 계기로 김선민은 프로듀서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음악 인생의 최전성기를 맞이한 김선민은 마로니에 2기까지 가창과 작사, 작곡, 프로듀서 등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그는 1995년 오현란을 주축으로 결성한 그룹 페이지 1집 앨범에서 가창을 제외한 작사 · 작곡 · 프로듀서를 담당하며 활동을 이어나갔다.

 

황치훈의 가창과 김선민의 프로듀싱 실력이 투영된 앨범

 

연기자에서 가수로 데뷔했던 황치훈 가창의 절정과 김선민의 프로듀싱 실력이 잘 투영된 작품인 마로니에 2집은 발매 1년 후인 1992년 뒤늦게 CD 버전까지 재발매했다. 2집 수록곡 대부분은 2002년 권인하, 신윤미가 주도한 「마로니에 BEST」에서 리메이크했다.

 

2003년 옴니버스 앨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도 일부 곡을 재녹음해 수록했다. 같은 해 솔로 가수 IMP는 이 앨범의 대표곡 <혼자 남는 법>을 비롯해 <동숭로에서>, <칵테일 사랑> 등 마로니에의 여러 히트곡을 리메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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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니에 II

프로젝트 혼성 그룹 마로니에가 2기 멤버를 구성해 1991년 발표한 정규 2집 앨범이다. 1기에 참여했던 김선민, 신윤미 등과 아역 배우 출신 황치훈이 새롭게 합류해 <혼자남는 법>을 히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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